SK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인 ‘행복나래’가 지난달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중국에 진출한다. 사회적 기업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SK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행복나래는 10억원을 투자해 중국해 ‘행복나래 국제무역 유한공사’를 세우고 소모성 자재를 통합 공급할 계획이다.
SK는 재벌의 MRO 사업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뜨거웠던 2011년 8월 최태원 회장의 “MRO 사업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제안에 따라, 지난 3월 그룹의 MRO 사업을 전담하던 매출 1000억원대의 자회사 MRO코리아를 행복나래로 탈바꿈했다. 행복나래는 우수한 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해 양질의 사무용품·청소용품 등 MRO 상품을 납품받고 있으며, 지난달 정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행복나래는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행복나래 국제무역 유한공사를 통해 SK그룹의 중국 법인인 SK차이나 등에 소모성 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연내 회사를 설립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번 중국 진출로 행복나래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등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조달 역량을 키울 수도 있다.
SK 관계자는 “행복나래의 사업모델을 가지고 중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행복나래에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들의 판로가 중국까지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내 중국에 국제무역 유한공사를 설립,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