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수출액 감소세…해외생산이 문제?

입력 2013-08-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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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의 해외 현지생산이 늘어나면서 국산 완성차의 수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산 완성차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81만2796대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2.1% 감소한 281억4000만 달러로 산출됐다.

현대자동차의 수출량은 8.7% 감소했고 기아자동차는 4.1%, 한국GM은 4.8%, 르노삼성은 35.8%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엔화 절하 추세와 같은 외부 요인 외에도 국내 공장의 생산물량 감소와 해외생산의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경우 올 상반기에 중국 베이징공장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41.3% 늘렸고, 미국 공장 생산량도 18.9% 확대했다.

반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생산량은 올 1~7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 감소한 261만8023대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공장의 자동차 생산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오는 20일부터 파업을 강행하면 국내 생산차질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수출량이 격감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의 감소는 지난 3~5월 현대·기아차 노조가 주말특근을 거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 가동률을 높여 국내공장 생산 물량 감소를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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