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자격시험’ 다음달 28일 첫 시행

입력 2013-08-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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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자격시험이 다음달 28일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들은 국제화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국제진료와 관련된 서비스 제공, 외국인환자서비스마케팅, 의료관광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응시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일간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 큐넷(www.Q-Net.or.kr)을 통해서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

공단은 태국, 싱가폴 등의 국가는 해외환자 유치를 선도하는 가운데 국제의료 시장규모가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우리 의료기술은 선진국의 80~90% 수준으로 심혈관질환, 특정 암 및 성형, 치과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다른 국가에 비해서 의료비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경쟁국가와 비교해 싱가폴의 9% 수준으로 규모가 작다.

진기남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저렴하다”며 “또 비행 3시간 이내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60개 이상 위치해 있어 국내 의료산업의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해 국가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의료관광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력 양성을 위해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시험을 신설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다음달부터 전자비자 발급 규정을 의료 분야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전자비자 발급제도’를 시행,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는 외국인의 비자 발급을 간소화했다.

최근 충청북도는 지역의료기관과 손잡고 중국 항저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의료관광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의료관광객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시험은 국제진료와 의료관광이 융합된 직종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보건의료서비스지원관리, 관광서비스지원관리 등 5개 필기과목과 보건의료관광실무의 실기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4지 선다형으로 진행되는 필기시험은 각 과목당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득점이 필요하며, 실기시험은 단답형 또는 서술형으로 진행되며 60점 이상 득점해야 한다.

외국인 환자를 상대하는 업무의 특성상 어학능력을 갖추어야 함에 따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 중 하나는 일정수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을 응시자격 심사기간에 제출해야 한다.

홍은수 공단 자격출제원장은 “그동안 민간자격 또는 업체 자율로 교육해왔던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국가자격을 신설해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자격의 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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