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이부진, “중소기업 팍팍 밀어드립니다”

입력 2013-08-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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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LA에 중기 전용 매장 준비 중...호텔신라, 중기 면세점 운영 노하우 전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면세점 사업으로 중소기업과 상생에 나섰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이 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경영진 내부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은 지난달 초 그룹내 35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중소기업과 나누기로 선언했다. 내부거래 축소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이번에 롯데면세점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직접 여는 것도 그룹 차원의 상생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롯데는 지난 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중소기업 판로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 4월 롯데면세점은 LA를 방문해 상권조사를 실시하고 비벌리힐스 지역에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설치 중에 있다. 롯데면세점은 전용매장 설치를 위한 마케팅과 매장 운영 등 다양한 유통 노하우를 지원하고 있다. 이 매장에는 화장품, 액세서리 등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에 전통주 전문매장을 오픈해 국내 전통주 중소업체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같은 날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신라면세점도 다음 달 26일 대전지역에 오픈을 앞둔 신우면세점과 MOU를 체결하고 동반성장에 나서기로 했다. 신우면세점은 지난 1월 대전지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업체로 중견기업 신우산업의 자회사다.

이번 MOU를 통해 신라면세점은 신우면세점에 전반적인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우선 신라면세점은 브랜드 배치와 구역설정 등 매장구성에 대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입점 브랜드와의 협상 중재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신라면세점은 공동 마일리지, 여행사를 통한 고객유치 등 공동 마케팅도 추진하고 직원교육도 담당한다. 신라면세점측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 면세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월 탑클라우드 레스토랑 매각 등으로 외식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피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당시 호텔신라는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참여와 관련한 사회적 여론에 부응하고 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적극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아티제’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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