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구청장 “강서구 살길은 대기업 유치”

입력 2013-08-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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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마곡지구 분양 이끌어… 투자액 2조4000억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최근 LG그룹 유치가 확정되면서 경제 활성화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매년 6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와 19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가 지자체 발전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서울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라고 불리는 마곡지구에 최근 LG그룹 유치를 확정지면서 강서구는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이 같은 행보의 중심에는 노현송(59) 강서구청장이 있었다. 그는 낙후된 강서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노 구청장은 “서울시가 LG가 요청한 마곡지구의 땅 23만㎡ 중 50%만 분양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LG가 그렇게 좁은 면적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줬는데 강서지역 발전을 위해서 서울시와 담판을 벌여야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기존 50%만 제공하겠다던 시를 설득해 LG 신청 면적의 58%인 13만여㎡를 분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추가 부지신청이 있으면 적극 수용하겠다는 협의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LG가 마곡지구 13만여㎡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LG가 향후 2020년까지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석·박사급 연구인력만 해도 1만4000명에 육박하고, 매년 6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와 19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현재 LG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랜드, 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입주를 신청했다. 강서구는 국내외 유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문화와 관광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첨단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노 구청장은 민선 2기(1998~2002년) 때 강서구청장을 지낸 뒤 제17대 국회의원(2004~2008년)을 거쳤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와 행정의 조화를 이루며 구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민선 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과 정보공개 평가에서 종합평가 결과 최우수를 받았다. 그는 “공약은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 반드시 지켜야 할 주민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료문화관광벨트, 어르신들의 일자리, 명품교육 도시 건설, 아레나 시설을 조성해 K팝 공연장 조성 등에도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 사업과 더불어 ‘강서 의료문화관광벨트’ 를 조성해 앞으로 강서구를 이끌어나갈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우리 구에는 공항이 인접한 데다 여성·척추·관절 분야 14개의 특화병원이 있다. 지난해 해외 의료관광단 유치 등의 성과를 냈는데 올해는 국제 간병인 양성과 특화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서구의 숙원사업인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서구는 97%가 공항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 비행 안전의 기준은 이착륙 방향인데, 강서구는 김포의 이착륙과 관계가 없다”며 “그런데도 김포공항 활주로 기준으로 반경 4km 이내는 건축물 높이를 해발 57.86m 미만으로 규제를 받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천구, 부천시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이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면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각계 인사와 힙을 합쳐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해 꼭 고도제한을 풀어 내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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