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8803억원 적자…자산건전성 개선 더뎌

입력 2013-07-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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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지난해 88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도 불구,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특히 구조조정 이전부터 영업중인 76개 저축은행은 전 부문의 영업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영업중인 91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8803억원으로 전년 1조7000억원 대비 적자폭이 7804억원 감소했다. 적자 저축은행 수는 50곳으로 전년 대비 1곳 증가했다.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감소하고, 캠코 매각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사후정산 충당금 등 기타 영업손실이 줄어들면서 전체 저축은행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총 자산은 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조6000억원 보다 13.2% 감소했다. 이는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계속된 구조조정과 저금리 및 부동산 경기침체 등 영업환경 악화로 대출금이 6조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당기순손실이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잠식 저축은행이 구조조정되고, 일부 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시행함에 따라 자기자본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으로 PF대출 등 부동산관련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총여신 연체율은 전년 보다 0.2%p 상승한 21.7%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당기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경기회복 둔화 및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1년 구조조정 이전부터 계속영업 중인 76개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수익성·자산건전성·BIS비율 등 전 부문의 영업실적이 다소 악화됐다. 이들 저축은행 기준 당기순손실은 6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8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연체율은 전년 대비 5.8%p 상승한 22.0%를 기록했으며, BIS비율은 전년 대비 0.18%p 하락한 9.60%로 집계됐다. 위험가중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로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저축은행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부실우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유도 등의 자구계획 마련을 지도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저축은행 발전방안 협의체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저축은행 업황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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