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지주사 전환 다시 추진한다”

입력 2013-07-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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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던 한솔그룹이 계획을 철회했다. 한솔CNS측 주주들이 높은 주식 매수 청구권으로 인해 합병 계획안건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한솔CSN은 30일 한솔제지와 회사 합병 계약이 해제되고, 회사분할결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솔제지와 한솔CSN가 오는 9월 1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투자회사간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가칭 한솔홀딩스)로 출범하기로 했다.

이에 한솔제지와 한솔CSN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 및 합병 계획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한솔CSN 측의 주주들이 반대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한솔제지의 임시 주총에서는 분할 및 합병에 대한 안건이 통과됐지만 한솔CSN의 주주들이 합병 계획안에 대해 부결했기 때문이다.

임시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자 양사는 오전 10시30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당시 한솔제지와 한솔CSN 가운데 한쪽 안건이 부결되더라도 각 회사의 이사회 결의에 따라 처리할 수도 있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급 이사회에서도 주주들의 반대에 따라 결국 합병 해제 및 분할 철회를 결정했다.

한솔그룹 지주사 전환에 발목을 잡은 것은 높은 주식 매수 청구권이다. 현재 한솔CSN의 주가는 3535원이지만 주주들이 회사측에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은 4084원으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이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한솔그룹측은 다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행위제한요소 해소 기한 등을 감안할 때 분할계획을 철회한 후 재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언제 다시 추진할 지는 아직 미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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