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사협회, 고 김종학 PD 죽음에 “제작시장 개선해야”

입력 2013-07-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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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종학 PD 영정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영결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bink7119@)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지난 23일 별세한 故 김종학 감독을 추모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25일 “한국 드라마의 살아있는 역사, 김종학 감독,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 개선을 위해 제언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회 측은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의 자정되지 않은 환경, 제작 요소들 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상생의지 부족 그리고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수직적 갑을 관계에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개선이 되어야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이 건전해질 수 있으며 이것이 김종학 감독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 자정을 위해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의 신고제를 등록제로 개정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한다. 둘째, 드라마 제작 요소들 간의 상생을 위해 출연자와 작가들이 고액 출연료, 고액 작가료 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 셋째, 방송사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수직적 갑을 관계를 벗어나 외주 드라마제작사에 합리적인 제작비를 산정하여 지급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협회는 끝으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김종학 감독을 가슴으로 그리워하고 있다. 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이 건전하게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학 PD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PD는 1977년 MBC에 입사해 ‘수사반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인간의 문’, ‘동토의 왕국’, ‘일곱송이 장미’, ‘북으로 간 여배우’,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우리읍내’, ‘제 5열’,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대망’, ‘태왕사신기’, ‘신의’ 등을 연출하며 드라마계의 대표 연출자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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