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 2014년까지 회복 못할 듯”…올해 0.6% 위축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ECB가 추가 금리 인하와 새 양적완화 정책을 실행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역내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2014년 전에 본격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0.6%를 기록해 2년 연속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제시됐다.
IMF는 “유로존 전반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1.00~1.25%포인트 낮아질 수 있으며 추가 위축을 피하기 위해서는 재정 조정이 신속히 진행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IMF는 유로존의 침체 리스크와 낮은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해 ECB가 금융시장의 ‘분열’을 막기 위한 성장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는 “ECB가 자금이 필요한 취약한 은행들에 추가 저금리장기대출(LTRO)을 시행하는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면서 “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IMF는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유로존 국가들에 대해 최근 긴축정책이 완화된 것을 반겼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일부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 달성 시기를 연기했다.
IMF는 “성장 전망이 악화한 가운데 일부 국가들에게 재정적자 비율 3% 달성이 어려울 수 있어 융통성이 요구된다”면서 “구조개혁이나 은행권 자본재확충 등이 필요한 국가들에게 특히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