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시장 위축...대부업자 줄고·거래자수 정체

입력 2013-07-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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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지난해 말에도 등록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 수가 줄어 들었고 거래자 수는 정체 상태다. 대부잔액이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201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시장 위축에도 연체율은 오히려 높아져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안전행정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전국 등록대부업체 1만895곳이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한‘201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 및 대부중개업자 수는 1만895개로 지난해 상반기(1만1702개)보다 807개(6.9%) 감소했다. 지난 2011년 6월 최고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대부업 영업여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거래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0만6000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250만5000명)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실태조사 이후 최초로 감소세로 돌아선 대부잔액은 8조6904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8조4740억원)보다 2.6% 늘었지만 지난 2011년 말(8조7175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2월 4개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로 위축됐던 해당 대부업체의 영업이 지난해 하반기 중 회복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A&P파이낸셜 등 4개 대형 대부업체는 지난해 2월 최고금리 위반 혐의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이 있었지만 행정소송을 제기, 해당 처분이 집행정지돼 현재 정상영업 중이다. 이들 4대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3조178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25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급격히 악화됐던 연체율은 다소 안정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89개사(전업 63개·겸업 26개)를 대상으로 집계한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8.6%로 지난해 상반기(9.0%)에 비해 0.4%포인트 내렸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하락(0.6%포인트)한 반면 담보대출 연체율은 소폭 상승(0.1%포인트)했다.

대부업 이용자의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7~10등급 비중은 다소 하락(85.7%→85.0%)했고 5~6등급 비중은 상승(14.2%→14.9%)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6월 말 이후로 대형 대부업체 연체율이 상승 추세고 상환능력 심사 강화 등으로 저신용층 대부공급 비중이 축소됐다”며 “저신용층에 대한 대부 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돼 대출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책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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