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심야 고객을 잡아라

입력 2013-07-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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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심야 고객 공략에 나섰다. 영업시간을 1시간 추가로 연장해 여름철 무더위에 불구하고 냉방온도 규제로 인해 쇼핑에 불편을 느낀 고객들을 유치한다는 것 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21일간 하절간 연장영업을 실시한다. 부평역, 안성, 대덕, 사하, 동두천 등 31개점을 대상으로 현재 영업시간에서 1시간 추가 운영한다.

롯데마트측은 여름철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이러한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열대야로 잠을 못이루는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하절기 연장영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5일부터 9월 18일까지 파주 문산점, 천안점 등 9개 점포에서 1시간 연장 영업을 실시한다. 밀양점과 삼천포점의 경우는 기존 10시 오픈에서 9시로 앞당기고 23시 폐점을 24시로 늦춰 2시간 연장영업하게 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하절기에 새벽 1시까지 영업을 연장하고 일요일은 밤 12시까지 영업한 적이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고객들이 저녁 활동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고객 편의를 위해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야간 시간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오후 9시부터 12시까지 '야호(夜好)세일'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매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굿모닝 세일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가공식품·가전제품·의류 등 유통기한에 구애 받지 않는 상품으로 행사를 구성해 '떨이' 개념에서 탈피했다. 이와 함께 모시 의류·선풍기·샌들 등 계절 상품도 선보인다.

앞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의 ‘2012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의 10% 이상이 오후 9시 이후 심야시간에 몰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아침형 고객은 슈퍼마켓으로, 야행성 고객은 대형마트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협회 측은 분석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주말 오후 9~12시 매출 비중은 전체의 32.6%로 눈에 띄게 높았고, 주중도 27.9%에 달했다.

하지만 이마트 관계자는 “하절기 연장 영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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