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모델링’ 건축주 부담 대폭 낮아진다

입력 2013-07-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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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비용으로 공사비 상환…연간 100억 투자로 2800명 고용효과

앞으로 창호 교체 등 건축물 단열 성능을 개선하는 경우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으로 공사비용을 분할 상환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건축물 에너지 수요절감을 위한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2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건축물 냉난방 에너지를 줄이려면 창호를 포함해 건물 외벽의 단열성능 개선이 필요하나, 현재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정부 지원이 없어 자발적 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국토부는 앞으로 창호 교체 등 에너지 성능을 개선할 때, 초기 공사비에 대한 부담 없이 공사 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으로 사업비를 분할 상환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축주의 초기 공사비 부담을 줄여줘 자발적인 그린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건축주들의 자발적인 그린리모델링을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회수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은행 등 민간금융에서 조달한 비용에 에너지 성능개선 정도에 따라 이자비용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연구개발 및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시범사업에 적용된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공사비용은 줄이고 성능은 향상시킬 방침이다.

일례로 창호의 경우 기존 창호를 철거하지 않고 창호를 덧대는 방식으로 철거 및 마감공사 등 공사비는 30% 이상 절감하고 냉난방 성능을 30% 이상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를 구성해 사업계획서 검토 및 성능검증 등 사업에 대한 공공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건물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 정보공개를 추진하고, 전문 기술인력도 육성할 계획이다.

건물 에너지 정보공개는 에너지절감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에너지효율이 낮은 건축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건축물에 대한 성능 평가 및 개선계획 수립 업무를 내년 상반기 처음으로 배출되는 건축물 에너지평가사의 업무로 연결시켜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외벽이 유리로 건축된 건축물의 여름철 냉방에너지 사용 증가를 막기 위해 일사차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관계부처와 협의해 사회복지시설 및 교육시설 등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으로 시범사업 및 그린 리모델링 창조센터 구성을 위한 협약을 진행하고, 10월 23~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녹색건축한마당 행사에서 녹색건축 설계 및 신기술 등에 대한 우수사례 시상식과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민간 건축물의 자발적인 그린 리모델링 사업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린 리모델링이 활성화되면 에너지 수요 자체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 저감 및 매년 반복되는 에너지위기 극복, 새로운 일자리 창출, 건물 냉난방 비용 절감을 통한 국민행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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