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이 공문서 위조에 대해 사과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2일 기자브리핑 및 직원 조회를 통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과정에서 발생한 공문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일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4월29일 총리실서 발각된 후 김윤석 (대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았다”며 “4월2일까지 (국제수영연맹에) 유치신청서 초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정부보증서 서명과 내용이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월21일 “정부가 수영대회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에 김황식 국무총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인한 보증서를 받았다.
이후 광주시는 4월2일 유치신청서 초안 PDF 파일을 국제수영연맹에 제출하면서 “2011 대구육상대회 때처럼 정부가 1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구체적 지원액수 등이 담긴 ‘임의의 내용’에다 지난 2월 보증서의 김 총리와 최 장관의 사인을 스캔해 가필(위조)했다.
강 시장은 “당시 김윤석 사무총장에게 호통을 치고 정부 보증서대로 다시 바꾸라고 지시한 뒤 총리실과 장관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6월27일 최종 유치 제안서에는 정부 보증원본을 그대로 첨부했다.
강운태 시장은 또 “실무자 실수로 보고를 받았고 자체 감사에서도 그렇게 파악됐다”며 “실무자가 (공문서 위조 사실을 당시에) 김윤석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도 정부 보증서가 바뀐 사실을 알고 지난 5월1일 FINA 실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수영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정부가 애초 약속대로 예산을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문광부가 유치위원회 관계자를 수사 의뢰한 데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