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의 ‘땡큐’ 경영

입력 2013-07-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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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메시지 ‘감사노트’ 쓰기 고객까지 확대…고객 호응 높아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사진>의 ‘땡큐’ 경영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 노 사장은 전 직원에게 일본 제일의 과자가 된 ‘타마고 보로’를 만든 ‘다케다 와헤이’ 회장의 성공 비결을 담은 CEO 메시지를 보냈다.

노 사장은 “평소 감사하는 마음가짐이 긍정의 기운을 불러 일으켜 삶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꾼다”며 “우리도 ‘감사노트’를 써서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고 말했다.

이후 롯데마트 사내 게시판에는 직원 간에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감사 릴레이’가 이어졌다.

롯데마트는 이런 노 사장의 감사 경영을 고객에게도 적용했다.

지난 17일부터 페이스북에서 ‘감사합니다’ 이벤트를 선보이며 감성 마케팅을 시작한 것. 이번 이벤트는 주로 상품 자체의 홍보를 위해 진행한 하던 것을 넘어서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댓글로 사연을 쓰면 5명을 추첨해 롯데마트가 대신 감사편지와 앤제리너스 커피 교환권 2매를 증정하는 형태다.

이벤트가 진행되자 이틀간 평소 상품 홍보 이벤트 대비 10배 많은 2500여명 이상이 몰렸고, 7월 21일 현재 기준으로 ‘좋아요’는 3700 여명, 사연 댓글은 300여명 가량이 작성했다.

이같은 성과는 바쁜 일상 속에서 SNS 등으로 소통하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면서,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예상 외의 높은 고객 호응도로 해당 이벤트를 최초 19일까지 3일간 진행하려던 것에서 26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하고, 추첨 대상과 경품도 10배 많은 50명을 대상으로 확대해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이번에 진행한 ‘감사합니다’ 이벤트의 경우 경품을 목적으로 참여한 고객보다, 실제 감사하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이 많았다”며, “경기 불황으로 메마른 현실에 촉촉한 단비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이번 이벤트가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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