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크 존슨(37ㆍ미국)이 스코틀랜드 하늘을 훨훨 날았다.
존슨은 18일 밤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파71ㆍ71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ㆍ우승상금 140만5000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존슨은 마크 오메라(56ㆍ미국),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29ㆍ스페인) 등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였다. 1, 2번홀(이상 파4)을 파로 막은 존슨은 3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신들린 샷 감각을 유지했다. 특히 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섰고, 이후에도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전반 라운드가 공격적인 플레이였다면 후반 라운드는 지키는 골프였다. 12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였지만 14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고, 나머지 홀은 전부 파로 막아 5언더파를 유지했다.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 존슨은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존디어 클래식 2위,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3위를 차지했지만 4번이나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15일(한국시간) 끝난 존디어 클래식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비록 연장 다섯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19세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그때의 손맛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존슨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 이후 6년 만의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