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매각 시동 … 우리지주 ‘민영화 지원 TF’ 발족

입력 2013-07-1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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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 선정 등 매각 작업 탄력 … NH농협지주·KB지주 등 참여 시사

우리투자증권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우리금융지주가 지분을 보유한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아비바생명 등 매각 작업을 위한‘민영화 지원 TF’를 발족시켰다.

앞서 15일 매각 공고가 발표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매각 주체가 예금보험공사지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운용 계열사의 매각주체는 우리금융지주가 직접 담당한다.

따라서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지원 TF를 꾸린 이상,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과 함께 매각 공고 일정 등 윤곽이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투자제안서(REP)를 16일 발송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에 발족한 민영화지원 TF의 단장은 우리지주 전략기획부 김승규 부사장이 맡았다. 김 부사장을 포함한 전문가 그룹 총 10명의 TF 팀원이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 등을 진행할 방침인 것. 우리투자증권 측에서는 1명이 파견 형식으로 TF 에 포함됐다.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원래 지주내의 ‘미래전략부’에서 그동안 민영화 지원 작업을 진행해 왔던만큼, 전략 기획 총괄을 맡았던 김승규 부사장이 TF 단장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 지주는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계열사(증권+운용+생명+저축은행+F&I+파이낸셜)를 개별적 또는 패키지 형태로 매각한다.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대상 지분은 증권(37.8%), 파이낸셜(52.0%), 아비바생명(51.58%), F&I, 자산운용, 저축은행 각각 100%다. 우리금융지주는 이 달 중 자문사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매각 주간사 선정과 함께 8월 중순 매각 공고를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시사한 잠재 후보로는 KB금융지주와 NH농협지주 등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워낙 우리금융지주의 알짜 계열사인만큼, 매수후보자들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개별로 팔려 나갈 가능성도 커 보인다”며 “인수를 공론화한 KB금융지주와 NH농협지주 외에 산업계 그룹에서도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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