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폭로 1급 비밀문서서 드러나… 통신정보 암호화 피할 수 있도록 도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에 사실상 공모했다는 구체적인 정황들이 제시됐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1급 비밀문서에 따르면 MS는 회원들의 이메일 내용과 접속 기록 등 통신정보에 미국 정보당국이 접근할 수 있도록 협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특히 MS가 통신정보 암호화 문제를 해결해 회원들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NSA에 협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문서에서는 NSA가 핫메일이나 라이브메신저·아웃룩 닷컴 계정의 암호화 처리 이전에도 전자감시 프로그램인 ‘프리즘’을 통해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MS의 정보당국에 대한 협조로 NSA가 아웃룩 닷컴 등에 제한없이 접급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4월8일 자 문건에 따르면 MS는 NSA가 프리즘을 통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드라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NSA가 MS의 인터넷전화 서비스 스카이프의 개인 통신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MS는 “정보 제공이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과 MS는 앞서 정보제공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미국 해외정보감시법원에 정부에 제공한 정보를 공개하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