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두장옌, ‘물폭탄’에 18명 사망…107명 실종

입력 2013-07-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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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시간 동안 920㎜ 폭우…희생자 상당수는 피서객

중국 쓰촨성 일대에 대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두장옌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까지 12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가 12일 보도했다.

남방도시보는 이날 쓰촨성 두장옌시 중싱진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전날까지 1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실종이나 연락이 두절된 사람은 두장옌시 전역에서 10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우가 집중된 지난 10일 중싱진 싼시촌에서는 산사태가 민가 11채를 덮쳐 30~4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사태 희생자의 상당수는 피서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싼시촌은 칭청산에 이르는 계곡을 접하고 있는 여름 휴가지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주민들이 여행객을 상대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산사태 피해지역에도 이런 민박집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실종과 연락 두절자 가운데는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에서 피서를 즐기러 칭청산을 찾은 노인과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중싱진 지역에서는 지난 7일 저녁부터 38시간 동안 920㎜에 달하는 ‘물폭탄’이 집중됐다.

산림이 무성하지만 경사가 가파른 산악지역에 폭우가 장시간 계속되며 대형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남방도시보는 설명했다.

쓰촨성 민정청은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쓰촨성 지역에서 최소 31명이 숨지고 16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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