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흔들리자 부품주도 ‘털썩’

입력 2013-07-08 08:47수정 2013-07-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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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삼성전자 부품주들이 휘청거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된 지난 5일 카메라 모듈업체인 파트론은 전거래일 대비 6.74% 급락했다.

이밖에 아모텍 6.29%, 옵트론은 5%, KH바텍 4.44%, 대덕GDS 4.74% 등은 모두 삼성전자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금요일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당초 증권사들은 갤럭시S4 출시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S4의 미진한 출하량에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실적으로 드러나자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80% 하락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만주 가량 순매도하는 등 지난달 5일 이후 단 하루(6월28일) 빼고 ‘팔자’로 일관했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부품주들은 대거 벼락을 맞았다.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종목은 기관들 ‘팔자’에 맥없이 주저 앉았다. 기관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후 옵트론텍 17억1500만원, 파트론 15억6000만원, 아모텍 12억9800만원, 솔브레인 12억4900만원 매도했다. 이날 이 종목들은 기관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도 삼성전자 부품주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파트론은 330억4500만원, 아모텍 32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은 30%가 넘는 외국인 지분율로 인해 외국인 매도로 인한 주가하락 우려감이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동사 주식의 외국인 지분율은 IT주 중에서도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

이처럼 부품주가 대거 하락한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부품업체들에 단가 인하 압박을 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들의 협력과 희생이 뒷받침되야 하는데, 하반기부터 이들에 판가 하락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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