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지난달 23일부터 11일간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해 ‘중남미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정부기관과 발주처, 현지은행, 국제개발금융기구 등 30여 개 현지 기관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수은의 이번 맞춤형 통합마케팅 활동은 한국기업들의 중남미 사업 진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수은은 한국전력, GS건설, 현대종합상사 등 고객기업들과 함께 주요 발주처를 방문해 인프라 PPP, 민자발전사업, 자원개발 분야의 사업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등 각 기업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동반 마케팅’을 펼쳤다.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 648억달러 중 62억달러(9.5%)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 그동안 정치적 위험과 지리적 한계 등으로 국내기업의 진출이 제한됐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4.8%에 이를 정도로 경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지속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 중산층 증가에 따른 시장확대 등으로 중남미 지역은 국내기업들의 새로운 활로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수은은 중남미통합마케팅의 첫 방문지로 멕시코를 찾았다. 멕시코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교통, 에너지, 자원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 발주를 계획 중이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에너지부, 통신교통부 등 정부부처를 비롯해 멕시코 석유공사(Pemex), 멕시코 전력공사(CFE), 멕시코 대외무역은행(Bancomext), 멕시코 최대 민간은행 BBVA Bancomer 등을 잇달아 방문한 자리에서 국내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수주 활동을 위한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두번째 방문국 칠레에서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세계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국영구리공사(Codelco), 중남미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CSAV, 칠레 최대 민간은행인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 Chile) 등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선 한국 기업의 칠레 자원 및 인프라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자금 활용 등을 위한 금융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자원 및 인프라, 플랜트 프로젝트의 주요 발주처인 브라질 석유공사(Petrobras), 발레(VALE)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국내기업의 브라질 자원 및 인프라 시장 진출 시 적극적인 금융지원 제공 의사를 표명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