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신조어가 화제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국립국어원 온라인 국어사전에 새로 오른 어휘 대부분이 스마트폰 신조어일 만큼 스마트폰 신조어가 늘고 있다.
4일 스마트폰 보상광고 제작업체 앱디스코는 “기존 신조어들은 ‘갤스족(갤럭시 스마트폰 선호 사용자)’과 등 단순히 이름을 변형한 정도에 그쳤다면 최근 신조어들은 스마트폰 문화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와 트렌드까지 반영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신조어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앱디스코에 따르면 불황이 장기화되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앱을 활용해 재테크를 하는 ‘앱테크족’이 늘고 있다. 광고를 보고 적립금 형태 돈을 버는 등 앱을 이용한 재태크를 의미하는 ‘앱테크’도 대표적인 스마트폰 신조어다.
‘데이터’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데테크’는 이동통신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이 증가하면서 통신비를 절약하기 위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들을 의미한다.
‘SNS피로증후군’은 SNS를 통해 과다한 정보뿐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까지 공유하며 중독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느끼는 피로감을 뜻한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 노안’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노안’은 고개를 숙인 상태로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보아 입 주위가 처져 늙어 보이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트통령’은 트위터 대통령을 의미한다. 국내 최초로 트위터 팔로어 100만명을 돌파한 소설가 이외수씨가 대표적 ‘트통령’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10~30대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4분의1시간 내에 일을 처리한다는 의미로 ‘디지털 쿼터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회 트렌드 역시 스마트폰에 기반한 모바일 라이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 신조어야말로 현재의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 대중적인 신드롬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