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항염 기전 최종보고서 미리 샜나?

입력 2013-07-03 17:32수정 2013-07-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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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카페 게시판에 발표 임박 글 올라와…외국인·기관 잇따라 매수

젬백스가 자회사인 카엘젬백스가 리버풀 항암센터로부터 항염 기전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수령했다는 내용이 미리 새어 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표 전부터 인터넷 주식 카페에 최종보고서 내용이 나올 것이란 정보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3일 젬백스는 리버풀 항암센터와 영국암센터가 암환자에 GV1001을 투여해본 결과 생존 중간 값이 180일 이상 증가해 평균 535일 생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시험결과는 GV1001의 항암제로서의 시험이 아닌 암에 대한 소염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GV1001이 다른 암에도 소염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다”며 “다른 암에 대해 임상시험을 하는 것도 있고 현재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향후 신약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날 장마감 후 발표가 있기 전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인터넷 주식 카페에는 ‘항염 보고서 발표 임박’ ‘항염 보고서’라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개재됐다는 점이다.

이 게시 글에는 “영국에서의 항염 결과 보고서 오늘 내일 중 발표”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항염 보고서에 대한 글들이 떠돌기 시작한 지난 2일 젬백스의 주가는 전일보다 2550원(15.00%) 급등한 1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자료가 발표된 3일에도 11.51%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봐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일 젬백스의 주식을 각각 4억7400만원, 22억100만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 역시 3거래일 만에 매수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들은 3일 각각 5억8000만원, 1억5600만원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젬백스 관계자는 “미리 정보가 새어 나간 건 절대 아니다”며 “이번 발표는 당초 지난달 말 영국에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보고서 발간 기간이 조금 늦어져 장 마감후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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