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은 인도네시아 롱다릭(Long Daliq) 광산 개발을 통해 채굴된 유연탄 6만3000톤을 오는 5일 경남 하동화력 하역부두를 통해 들여온다고 3일 밝혔다.
롱다릭 광산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지역에 위치한 유연탄 광산으로 매장량은 약 2억톤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연탄은 사마린다(Samarinda)항에서 선적돼 하동화력 하역부두에 입항된다.
남부발전은 2011년 8월 국내 기업인 BK 글로벌(Global)과 롱다릭 광산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 10% 지분 투자를 통해 연간 300만톤의 유연탄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현재 남부발전 전체 유연탄 사용량(약 1350만톤)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해외광산개발을 통한 물량으론 국내 최대다.
유연탄 300만톤은 설비용량 50만kW급 화력발전소 2기를 연간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총 발전량(5만7480GWh) 가운데 6.6%(3만3612GWh)의 전력을 유연탄 발전을 통해 생산한 바 있다.
이번 롱다릭 광산 물량 확보로 남부발전은 유연탄 자주개발율을 5%(63만톤)에서 27%(363만톤)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남부발전은 이를 통해 오는 2016년 6월 준공 예정인 삼척그린파워에 안정적인 연료공급 기반을 확보, 발전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 이상호 사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롱다릭탄 최초 입항은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우리 회사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더 나아가 자원개발 및 발전산업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