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브라질, ‘네이마르-오스카-프레드’ 3골 합작...스페인 꺾고 우승

입력 2013-07-0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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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이 스페인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컨페드컵 결승전에서 전반 2분 만에 터진 프레드의 득점과 전반 종료 직전 터진 네이마르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리드한 채 마쳤고 후반 시작 2분만에 프레드가 또 한 골을 추가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프레드를 최전방 원톱으로 네이마르와 헐크가 양 옆 공격을 책임졌고 오스카와 파울리뉴, 루이스 구스타보 등이 중원에 자리했다. 반면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를 공격의 축으로 후안 마타와 페드로가 양 옆에 자리했고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중원을 맡았다.

브라질의 선제골은 이른 시간대에 나왔다. 전반 2분 만에 공격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던 헐크가 크로스를 올렸고 네이마르와 프레드 그리고 스페인 수비수들이 엉키는 사이 흘러나온 공을 프레드가 넘어진 상태에서 득점으로 연결한 것.

스페인의 공격은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41분에는 마타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골 문안으로 슛을 날렸지만 다비드 루이스가 끝까지 따라가 골 문 앞에서 걷어내면서 동점 위기를 벗어났다.

득점 찬스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한 스페인은 곧바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오스카와 패스를 주고받은 네이마르가 공격 진영 왼쪽 사각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성공시켜 2-0을 만들었다.

후반들어 브라질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2분 만에 프레드가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오스카가 중앙에서 공격 진영 왼쪽으로 낮게 밀어준 공을 네이마르가 그대로 흘려보냈고 이를 달려들던 프레드가 먼 골대를 보고 낮고 침착하게 차 넣어 3-0을 만들었다.

스페인에게도 추격의 기회가 있었다. 후반 9분 헤수스 나바스가 마르셀루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킥을 얻은 것. 나바스는 후반 7분 마타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나바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수행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스페인의 추격 의지도 꺾일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은 후반 23분 헤라르드 피케가 단독 돌파를 시도하던 네이마르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곧바로 퇴장을 당해 수적인 열세까지 겹치며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브라질은 결승전에서 프레드(2골), 네이마르(1골 1도움), 오스카(2도움) 등이 나란히 3골을 합작하며 FIFA 랭킹 1위 스페인에 완승을 거뒀다.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을 상대로 화력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

이로써 브라질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앞두고 전초전격인 컨페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통해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스페인은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패해 26경기 연속으로 이어오던 A매치 26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제동이 걸렸다. 스페인은 2011년 11월에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평가전을 제외한 공식 경기만 포함할 경우 29경기 연속 무패였고 이 기간 24승 5무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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