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신텍, 신텍이엔씨 청산 이유는

입력 2013-07-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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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편입 1년만에 완전 자본잠식

한솔신텍이 계열사인 신텍이엔씨를 계열 편입 1년만에 청산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솔신텍 계열사인 신텍이엔씨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청산인을 통한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솔신텍은 한솔그룹 계열 산업용 보일러 발전설비 업체로 한솔이엠이가 지분 33.84%를 보유하고 있다. 한솔그룹 계열 발전플랜트 전문업체인 한솔이엠이는 엔지니어링 사업 가운데 발전설비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지난해 3월 분식회계 문제로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던 신텍의 지분 34.1%를 3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솔이엠이는 신텍 구 대주주들이 분식회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매각대금 중 세금과 비용을 공제한 전액을 회사에 무상출연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6월 신텍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3월 사명을 한솔신텍으로 바꿨다.

신텍이엔씨는 지난 2011년 4월 신텍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90만주(지분 90%)를 출자해 만든 EPC(설계·구매·시공) 건설업체로 용역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솔의 인수와 함께 지난해 한솔신텍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납입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6억3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솔신텍이 서둘러 부실 자회사 정리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솔신텍은 현재 신텍이엔씨의 지분 70%를 보유 중이며 이미 지난해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신텍이엔씨의 투자지분에 대한 회수가능가액 추정을 통해 투자지분 장부금액 3억5000만원과 대여금 4억6600만원 전액을 각각 손상차손과 대손으로 계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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