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관광 등에 외국 투자 증가 기대...EU의 지원으로 경제 도약 전망
크로아티아가 7월부터 유럽연합(EU) 정식 회원국이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로아티아는 EU의 28번째 회원국이다.
이번 EU 가입으로 조선을 비롯해 관광 등의 산업에 외국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크로아티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에 필요한 재원을 EU로부터 지원받아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EU 가입을 계기로 유고연방 동료국인 세르비아와 코소보, 보스니아 등의 EU 가입을 이끌어 내전으로 훼손된 발칸반도 국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역내 경제발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30일 자정 수도 자그레브에서 EU 가입을 공표하고 이를 자축하는 기념식을 한다. 자그레브 중심 광장에서는 30일 오후 8시 기념식이 시작되며 EU 고위 인사와 각국 정부 대표, 외교 사절이 참석한다.
회원국이 되는 순간인 자정에 EU를 상징하는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며 이보 요시포비치 대통령과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가 기념 축사를 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크로아티아는 동유럽 공산정부가 붕괴한 직후인 1991년 옛 유고 연방에서 탈퇴하면서 4년간 세르비아 등과 내전이라 할 ‘독립전쟁’을 치렀다. 이후 2001년 EU 가입 전 단계인 ‘안정제휴협정’을 체결해 EU 가입 조건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는 안정제휴협정의 일환으로 유고 전쟁 범죄자를 체포해 국제 유고전범재판소에 넘겼다. 이어 슬로베니아와 국경선을 확정했으며 이탈리아와 영토 소유권 분쟁을 매듭지었다.
지난해에는 EU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가입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EU 회원국으로서 국가 전반의 기준을 EU가 정한 범위에 맞춰야 한다.
EU 회원국가와의 자유무역을 위해 올해 초 식품 위생 기준을 EU 기준에 맞췄으며 최근에는 국경 검문소와 세관을 없애고 해당 직원을 다른 분야로 옮기는 등 준비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공공부문에 만연한 부패를 근절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독일 dpa통신은 지적했다.
크로아티아는 발칸반도 주요국으로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다. 인구는 440만명, 면적은 5만6594㎢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만3900 달러며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