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구인에 나섰지만 인력을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인원이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9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구인과 구직간 일자리 미스매치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사업체의 인력 충원 및 부족 현황, 향후 채용계획 등을 조사한 ‘2013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만9000명, 6만4000명 증가하면서 65만명, 5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체는 구인 52만5000명, 채용인원 43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9%, 8.6% 증가했다. 300인 이상에서는 12만5000명을 구인했고 11만8000명을 채용하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3만1000명, 2만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구인 16만1000명, 채용 12만1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구인 8만2000명, 채용 7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구인 7만3000명, 채용 6만6000명) 순으로 구인하고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인원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9만3000명이었으며, 미충원율은 전년동기대비 0.9%포인트 감소한 14.3%를 기록했다.
이번 미충원인원 증가와 관련해 노동부는 1분기 동안 구인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충원되지 못한 인력이 소폭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미충원율이 감소한 것은 채용인원 증가율은 더 컸기 때문이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규모에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1%),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22.2%) 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 사유를 살펴보면 300인 미만 규모에서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1%),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22.2%) 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에서는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거나’(23.5%),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2.2%)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현재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 및 생산활동을 위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력 규모(부족인원)는 28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하지만 인력부족률은 2.9%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감소하면서 인력부족현상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구인인원과 채용인원 모두 상승했지만 이는 사업시설관리, 교육, 보건 및 사회복지 등에서만 증가했다”며 “향후 6개월 동안 채용할 계획인원의 증가율이 2.4% 수준으로 낮아져 3분기까지의 고용 증가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