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콧 교수 "한국 선전 중, 일본 내수ㆍ해외 더 경쟁해야"

입력 2013-06-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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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 사전 콘퍼런스서 주장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콧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교수가 "한국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은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SED 사전 콘퍼런스'에서 프레스콧 교수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성인 한 명당 국내총생산(GDP per Adult)지표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로 낮아졌지만, 인구당 경제성장은 2009년 이후 부터 장기평균 수준을 회복했단 것이다.

프레스콧은 "한국의 성장 추이는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추이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회복세는 다른 나라보다 나은 경제 제도를 갖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일본에 대해 프레스콧은 "아베노믹스는 생산성 향상 없이는 실패할 것"이라며 아베노믹스가 내세우는 무제한 양적완화나 재정정책이 모두 현 상황을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아베노믹스가 현 상태 그대로 진행된다면, 일본(주식)을 팔고 한국을 사야 할 것"이라며 "일본은 생산성을 키우려면 내수·해외시장에서 더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199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루카스 교수는 미국이 3차례에 걸친 양적 완화에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안전망(Safety net)'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사회안전망이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려 산업생산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루카스는 "유동성 위기는 이미 2009년 1분기에 끝났지만, 여전히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만약 사회안전망이 회복을 가로막는 것이 맞다면 어떤 마법 같은 통화정책이나 금리정책도 문제를 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SED는 세계 최대규모의 경제학회다. 27일부터 연세대학교서 열리며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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