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일곱 번째 여왕은 누구…박인비ㆍ유소연ㆍ최나연, 두 번째 정상 도전

입력 2013-06-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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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소연, 최나연, 박인비(사진=뉴시스)
박세리(1998), 김주연(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역대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선수들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약 ‘태극낭자’들은 2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 사우스햄튼의 세보낙 골프클럽(파72ㆍ6827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ㆍ37억5000만원)에 출전, 시즌 여덟 번째이자 이 대회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5년 사이 US여자오픈에서 네 번이나 우승컵을 독식한 ‘태극낭자’들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올해 열린 14개 대회 중 7승을 차지했고, 두 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박인비(25ㆍKB금융)가 가져갔다.

상금랭킹도 박인비(1위ㆍ152만1000달러)를 비롯해 유소연(4위ㆍ59만2000달러), 김인경(6위ㆍ52만7000달러), 신지애(9위ㆍ45만9000달러), 최나연(10위ㆍ42만4000달러) 등 다섯 명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인비는 2008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과 상금랭킹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 선수다. 최근 샷 감각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우승 가능성은 누구보다 높다.

아직 US여자오픈 우승 경험이 없는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두 번이나 제패(2008ㆍ2012)한 신지애는 시즌 개막전 한다 호주 여자오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어 자존심 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각각 챔피언에 오른 유소연(23ㆍ하나금융)과 최나연(26·SK텔레콤)은 올해 들어 아직 우승이 없는 만큼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으로 올해 HSBC 챔피언십 2위 등 5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신인왕 유소연은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2위 등 여전히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인경(25ㆍ하나금융)은 메이저대회와의 악연을 끊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 후 슬럼프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그밖에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을 맴돌고 있는 최운정(23ㆍ볼빅)과 신지은(21), 강혜지(23ㆍ이상 한화), 오지영(25) 등도 첫 메이저대회 우승 고지에 도전한다.

국내파 선수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특히 최근 물오른 샷 감각을 발휘하고 있는 허윤경(23·현대스위스)은 첫 내셔널 타이틀 획득과 미국 진출이라는 두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만 네 차례나 차지하며 불운을 겪었던 허윤경은 그러나 올해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위 등 달라진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MVP 양제윤(21ㆍLIG손해보험)과 다승왕 김자영(22ㆍLG)은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상위권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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