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7% “최저임금 동결 원해”… 경영위기ㆍ부도우려 영향

입력 2013-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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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4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1%가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의 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 이상 인상을 택한 중소기업은 3.2%로 삭감을 택한 6.9%의 절반에 불과했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40.4%, ‘매우 높다’는 의견이 10.7%로 나타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최저임금이 높다고 인식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2014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

현재 자사의 경영상황 전반에 대한 평가는 ‘심각한 경영위기’라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고, ‘적자상태’가 26.5%, ‘흑자이나 수입감소중’이 23.2%, ‘부도위기’라는 응답도 11.7%였다.

올해 임금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42.7%의 중소기업이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6%의 기업은 ‘4~6% 인상’, 25%가 ‘1~3%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될 경우 대응책에 대해서는 35.8%의 기업이 ‘신규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감원 또는 정리해고’를 선택한 기업도 25.2%에 이르렀다.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중소기업의 고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전현호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현재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는 근로자가 170만명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인상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특히 올해는 자영업자의 고용지표와 경제지표가 최악의 상황으로, 최저임금 지불주체들이 오히려 빚더미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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