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4·왕십리1구역 일반분양 순항…조합원도 가격조정 양보

입력 2013-06-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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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장이 속속 분양일정을 확정하고 있다. 그간 조합과 시공사간 분양가 이견으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지만 최근 시공사가 요구하는 분양가 조건이 맞춰지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재울뉴타운4구역 일반분양 물량이 예정대로 오는 28일 첫 선을 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이 1500가구가 넘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재울4구역은 조합원 간 소송과 인허가 문제 등으로 사업이 3년 가량 지연됐다. 특히 최근에는 조합과 시공사간 분양가 이견으로 분양일정이 불투명했다.

조합측에서는 3.3㎡당 1700만원 이상을, 시공사측에서는 1600만원 이하를 주장했고 최근 1500만원 선에 타협점을 찾았다.

가재울4구역은 전용 59~176㎡ 총 4300가구가 신축되며 이중 155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은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맡았으며 아파트 브랜드는 'DMC가재울4구역(가칭)과 같은 통합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가재울뉴타운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 측에서 양보한 것으로 매월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 문제와 향후 사업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며 "최근 분양시장이 호전되면서 중소형 물량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십리뉴타운1구역도 조합과 시공사 간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3.3㎡당 평균 1700만원 후반대로 잠정 결정됐다. 전용면적 85㎡를 기준으로 이상은 1700만원 초반, 이하는 18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작년 3.3㎡당 평균 1925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인근 왕십리2구역의 할인분양과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분양일정이 지연됐다. 이후 조합과 시공사간 오랜 줄다리기 끝에 조합이 양보하는 선에 가격이 조정됐다.

현산 관계자는 "여름비수기를 피해 8월 말경으로 분양시기를 잡고 있다"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승부를 걸어볼 만한 분위기여서 평수가 클수록 분양가를 낮추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왕십리1구역은 전용면적 59~148㎡ 총 1702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며, 60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4.1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 신규분양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이들 도심 재개발 사업장이 가격을 내리면서 수요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문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 사업장이 대규모로 진행되는데다 그동안 공급이 많아 지역 잔여물량이 많이 남아 있다는 한계도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도심의 인프라 여건이 괜찮은 지역이고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 청약경쟁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어 어느정도 여건은 마련됐다고 생각된다"며 "다만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주택형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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