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수익낮은 500개 점포 순차적 폐점

입력 2013-06-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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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 수익이 낮은 점포 정리와 추가적인 제도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150억원의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매출과 가맹점주 수익을 고려해 500점을 대상점포로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점포 정리절차에 들어간다. 저매출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중도폐점을 원할 경우 매출 위약금(로열티)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편의점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 수익성을 감안해 대규모로 점포 정리에 나서는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추가적인 제도개선안도 시행한다.

먼저 본사와 가맹점주간 수익 배분률에 따라 각각 부담했던 ‘위탁가맹점(회사가 임차하고 가맹점주가 위탁 경영하는 점포)’의 월세 인상분도 역시 본사가 100% 부담하기로 했다.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점포 화재보험료와 현금도난 보험료를 모두 본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추가 제도 개선안은 가맹점주들이 보다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3일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제도개선안 및 150억 원 규모의 상생프로그램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의 상생 프로그램에는 가맹점주의 민원을 신속히 중재하고 해결하는 자율분쟁해결센터 운영, 가맹점주의 불편사항을 24시간 365일 접수하고 해결해 주는 콜센터 운영, 편의점 상황에 맞는 상품 배송 입수 축소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우수점주의 휴가 및 해외견학을 지원하고, 전체 가맹점주들에게 직원 수준의 복지 제공, 자녀 채용 우대 등도 상생 프로그램에 담겨 있다.

특히 생활비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녀 학자금에 파격적인 지원을 한다. 전체점주들의 대학생 자녀에 대해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 지원하며, 우수점주의 경우 고등학생 자녀 연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발표한 상생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서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학생 자녀 등록금 무이자 대출도 이르면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가맹점주 자녀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소진세 코리아세븐 사장은 “상생을 최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연구와 대내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존 보다 더 나은 제도나 새로운 상생 방법이 도출된다면 검토 후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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