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고객 택배 단가 250원 인상”

입력 2013-06-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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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지스틱스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 평균 단가 250원을 인상했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사장은 19일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2326군데 기업고객들이 택배단가 250원 인상에 동의했다”며 “이는 상반기 재계약 기업고객수 전체 3765군데의 61.8% 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박스 물량 기준으로는 55% 정도 해당된다.

이는 현대로지스틱스가 지난 1월21일 업계 최초로 택배단가 500원 인상 결정을 내린 후 5개월 만에 발표한 결과로 하반기에는 전체 재계약의 66%를 차지하는 7485개소의 기업들과 단가 인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영돈 사장은 “국내 택배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단으로 상반기 500원 인상을 시도했지만 250원 인상에 그쳤다”며 “최근 물량은 늘어난 반면 단가는 하락하다 보니 수익성 하락, 택배기사 근로환경 악화, 그에 따른 서비스 질 하락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어 단가 인상은 상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적절한 타이밍과 그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며 동종업체도 그동안 택배 업계에 큰 과제였던 단가 인상을 우리가 주도한 것에 대해 크게 격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택배단가 인상 결과 우려했던 이탈 고객 수는 적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큰 규모의 거래처 약 100여군데는 전혀 이탈하지 않았다”며 “몇몇 소규모 거래처가 중소 택배사로 이탈했지만 최근들어 2~3군데 업체들이 다시 우리 회사로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이탈률이 낮은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질 높은 서비스’라고 진단했다. 노 사장은 “택배 부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보다 서비스라고 판단해 분기에 한 달 정도는 지점 현장에 가 있다”며 “그 결과 대리점 수가 2년 간 400개에서 650개로 늘어나며 서비스 질도 함께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로지스틱스는 이번 단가 인상으로 마련한 재원 일부를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택배 기사와의 상생을 위해 전국 6000여 택배기사들에게 건강검진 지원을 실시한다. 또 화물 배송시 택배기사들의 신체사고 위험에 대비해 전국 대리점 택배기사에게 산재보험 지원을 실시하며 우수 택배기사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쌀가마니(40㎏)와 생수(20㎏) 등 과도한 무게 부담을 주는 화물은 받지 않는다. 이 외에도 고객에게 스마트폰으로 택배기사의 이름과 사진, 도착시각을 알려주는 ‘안심택배 통화앱’을 하반기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택배차량을 환경친화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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