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하반기 국정운영 중심은 서민생활 개선”

입력 2013-06-17 14:2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수석비서관 회의 주재…“경제민주화 입법, ‘기업 위축’으로 왜곡·변질 안 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을 서민생활의 개선에 두고 구체적인 성과가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당면 현안을 관리하고 새로운 국정 청사진을 제시한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여나가고 특히 체감경기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달 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이 국민들께서 경기가 나아지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충실히 담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분야에서 앞장서서 일자리를 늘릴 수도 있지만,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일자리란 근본적으로 의욕적인 민간부분에서 만든다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성실한 기업인을 격려하고 신나게 해서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고 투자하려는 기업가 정신을 북돋워 민간에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2단계 규제완화 대책을 비롯한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오는 7월로 예정된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진전된 방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회의 과도한 입법을 의식한 듯, 경제민주화가 기업 위축으로 왜곡·변질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관련정책이나 입법은 의지를 갖고 꾸준히 잘 추진해 기업들이 건전하고 투명하게 기업을 이끌어가고 상생하는 경제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도록 하면서도, 기업들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과도하게 왜곡되거나 변질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엔저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과 관련, “세계경제의 불안정이 우리의 경제회복을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미리 점검,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금융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우리 경제의 체력 비축에 역점을 두고, 지금까지 수립·추진해온 정책들을 착실히 집행해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실물·금융이 다 개방돼 있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를 심하게 느낄 수 있다”며 “그런 변화에도 (경제가) 너끈히 견딜 수 있는 근본 체력을 잘 키우는 게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산업 경쟁력 발전방안과 대해선, “새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ICT융합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정보통신을 잘 알아야만 하는게 아니라 새 아이디어로 뭔가를 좀 더 좋게 개선하려는 마음이 핵심”이라며 “그것이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어떻게 국민을 더 만족시킬 수 있을까 등의 배려와 끝없는 노력을 했을 때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고 서비스도 좋아질 수 있으며 결국 창조경제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