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결정 인정 못한다” 비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이스탄불 탁심광장의 게지공원에서 불법단체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탁심광장은 이스탄불 시민과 모든 국민 모든 외국 관광객의 것이며 불법단체가 자유롭게 광장을 돌아다니도록 하지 않겠다”며 “광장을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법단체에 “마지막으로 하는 경고”라며 불법단체를 정리할 수 있도록 평화로운 시위를 하는 환경운동가 등은 게지공원에서 나가달라고 말했다.
수도 앙카라의 크즐라이광장 등에 경찰이 대거 집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강경 진압이 예상돼 사태가 더욱 악화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전날 터키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한 것에 반박하며 “EU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