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정보 수집 전쟁...“당신의 정보, 1달러도 안된다”

입력 2013-06-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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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수집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보값이 1인 당 1센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수년 간 개인정보시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정보수집기업들이 웹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와 공공 기록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면서 시장 규모는 급팽창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업들이 축적하고 거래하는 정보에는 개인 질병은 물론 신용평점과 임신한 여성의 출산 예정일까지 포함된다.

기업들은 이 정보를 알고리즘에 대입해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기본 나이를 비롯해 성별·주소 등의 정보는 1인 당 0.0005달러에 거래된다. 1000명 당 0.50달러인 셈이다.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정보는 1인 당 0.00075달러로 1000명 당 0.75달러 정도라고 FT는 집계했다.

소득 정보와 쇼핑 내력 등의 정보는 약간 비싼 편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에 대한 모든 정보 가격은 1달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모건 스티물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당신의 가치는 생각하는 것보다 높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흔해지면서 데이터 브로커들은 더욱 자세한 정보를 추적하고 있다.

리즈플리즈닷컴은 1명 당 0.26달러에 암과 당뇨,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항암치료와 관련된 특정 치료 정보를 팔고 있다. 또 대량의 정보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가격도 할인해준다.

ALC데이터는 신용정보를 거래하고 있다. ALC는 또 미국 전체 출산의 80%를 추적하고 있으며 유아 정보시장에서 다른 데이터 브로커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들 기업들이 확보한 정보 유형과 사용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 브로커 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미국에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법률이 거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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