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ㆍ마쓰야마 히데키, 한ㆍ일 골프계 ‘진격의 루키’

입력 2013-06-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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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작년 20승 아마대회 휩쓸어… 마쓰야마 히데키, 올 시즌 ‘톱10’ 진입률 100%

▲이수민(왼쪽), 마쓰야마 히데키

한국과 일본 골프계에 새 별이 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이수민(20·중앙대2)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휩쓸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21)가 주인공이다.

이 둘의 한일 양국에서의 돌풍은 쓰나미급이다. 이수민은 2일 전북 군산골프장 레이크·리드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10년 선배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셋째 날은 무려 11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10언더파(KPGA투어 국내선수 최저타 타이)를 쳐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1년 육민관고 3학년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수민은 지난해 한국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11년에는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허정구배 우승을 비롯해 전국대회에서 7승, 지역대회 포함 아마추어 무대에서만 20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수민은 지금 당장 프로 전향 계획이 없다.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 획득이 1차 목표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괴물루키’ 마쓰야마는 더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다. 올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신인이지만, 플레이는 전혀 신인급이 아니다.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 공동 10위 1회가 올 시즌 성적표다. 시즌 초반 2승도 놀랍지만 100% ‘톱10’ 진입률에는 입이 떡 벌어진다.

쯔루야오픈과 다이아몬드컵에서 각각 우승했고, 주니치크라운과 일본프로골프선수권에서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개막전으로 열린 도켄 홈메이트 컵 공동 10위는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각종 기록도 그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상금은 7394만 엔(약 8억원)으로 2위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3918만엔)을 압도하며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스트로크도 68.58로 2위 스콧 스트렌지(36·호주·69.36)를 제치고 단독 1위다.

신장 181㎝, 체중 75㎏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마쓰야마는 4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골프신동이었다. 특히 드라이버샷과 퍼팅이 특기일 만큼 장타력과 쇼트게임 능력을 동시에 지닌 멀티플레이어다.

2010년과 2011년 아시아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1년에는 미쓰이 스미토모 VISA태평양 마스터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혜성처럼 나타난 두 ‘괴물’ 신예 이수민과 마쓰야마는 인기 추락과 스폰서 난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한·일 프로골프투어의 새바람이 되고 있다. 이들은 한·일 골프계의 차세대 주자로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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