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접촉사고 후 잠적한 프로야구 내야수 K씨, 알고보니...

입력 2013-06-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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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무면허 운전 후 잠적한 프로야구 1군 현역선수 K씨가 넥센 히어로즈 김민우(34)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무면허 음주 상태로 접촉사고를 낸 내야수 김민우에 대해 구단 자체 중징계로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금지와 선수단 내규에 따라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민우는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 앞에서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몰고 후진하던 과정에서 뒤에 있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김민우는 택시기사에게 연락처를 주고 현장에서 합의를 시도했으나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차를 현장에 두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김민우는 경찰과의 접촉을 피하며 휴대폰을 꺼두기도 했다. 경찰은 또 현재 김민우가 무면허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넥센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죄드리며, 자체 중징계와는 별도로 프로야구 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관리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경찰조사가 추가로 필요해 출두 요청이 있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단과 선수단의 자체 중징계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며, 2군에서 자숙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센은 이번 사고로 인해 이날 예정돼 있던 가수 '달샤벳'의 시구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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