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책 약발 다했나…강남 재건축도 '시들'

입력 2013-06-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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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매맷값 상승세가 꺾였다. 2주 연속 하향 조정을 받고 있다.

강남 재건축은 정부의 4.1부동산대책 전후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2개월 만에 약발이 소진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 시장 침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일 기준 강남4구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4일보다 0.41% 하락했다.

최근 2주간 매매가격은 송파구가 1.01% 떨어졌으며 강남구도 0.56% 하락했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각각 0.05%, 0.03% 내렸다.

4.1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들해지고 취득세 감면 혜택이 이달 말 종료된다는 점을 들어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요인이 크다.

실제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도 하향 조정을 보이고 있다.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월 22일 2761만원에서 5월 24일 2835만원으로 올랐다가 최근 2824만원으로 내려갔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51㎡ 매매가격은 올해 9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3000만원 하락한 9억2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 가격도 2주 만에 3000만원 하락한 11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개포동 굿모닝부동산 관계자는 "5월 들어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 거래 관망세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취득세 감년 대책이 이달 말 종료되면 가격이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6억원이 넘고 집주인들도 다주택자인 경우가 많아 취득세 감면 조치에 민감한 편"이라며 "4.1대책 약발이 사라지고 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 강남 재건축 낙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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