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에서 이미 만들어진 기성 제품보다 `맞춤형' 제품이 인기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고객 취향에 맞는 `오더메이드(order-made)' 제품을 꾸준히 찾고 있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고 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오더메이드 전문 브랜드 `아뜰리에 러브'를 임시매장으로 선보였다. 일주일간 5000만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맞춤 주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정장과 구두 브랜드 등에서도 맞춤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간 `캠브리지' 등 남성 정장 브랜드의 사이즈 오더 매출이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수준이다.
`탠디', `소다' 등 구두 브랜드에도 가죽색을 바꾸거나 굽 높이를 조정하고, 발볼 치수를 변경하는 등 기성화를 변형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기성복·기성화가 전부인 백화점에서 맞춤제작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백화점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