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파트를 선호하는 전세입자 특성과 더불어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세물량이 일시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하반기(7월~12월)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2만8000여가구가 집들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올 상반기 입주물량(3만5000여가구)보다 20% 이상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동기(4만6000여가구)대비 4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3000여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9500여가구, 인천이 5500여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가 예정돼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입주 예정 단지들은 주로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형이 많이 몰려있으며 교통 및 주거환경이 우수한 택지지구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는 입주초기에도 전세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신도시나 대형 택지지구 대단지 아파트는 특히 인기가 높기 때문에 입주 1~2달 전부터 발품을 파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이 다음달 중 인천 계양구 귤현동 '계양 센트레빌 2,3단지' 입주를 진행한다. 지상 15층 14개동 전용 84~145㎡ 총 710가구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2월 1차 715가구가 입주한 상태로 총 1425가구의 센트레빌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1호선 귤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공항철도와 인천지하철1호선 환승역인 계약역도 이용 가능하다.
10월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1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집들이에 나선다. 송도국제도시 Rm1 블록에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전용 84∼221㎡ 총 170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블록에서는 전용 84~164㎡ 1439가구로 이뤄진 '송도 캐슬&해모로'가 집들이에 나선다. 단지 주변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학교, 뉴욕주립대, 채드윅 국제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11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신동에서 '래미안영통마크원'아파트가 입주한다. 1단지 전용면적 84∼97㎡ 367가구, 2단지 84~115㎡ 963가구 등 총 1330가구의 대단지아파트다. 분당선 연장선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삼성디지털시티가 단지 주변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게 장점이다.
11월 고양 원흥보금자리지구에서는 A6블록에 휴먼시아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용 74~84㎡ 총 1392가구로 구성됐다. 같은달 경기도 오산시 세교지구 B-1블록에 휴먼시아아파트가 입주에 나선다. 전용 74~84㎡ 총 1023가구로 이뤄졌다. 경부선 세마역세권 단지인데다 중심상업시설이 인접해 있다.
12월에는 반도건설이 한강신도시 Aa-09블록에 공급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상 30층 13개동 규모로 전용 59㎡ 단일평형에 총 1498가구 대단지로 구성됐다. 한강신도시 최초로 전용면적 59㎡에 4.5베이 설계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김포한강로를 통해 20분대에 여의도 접근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