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는 절전형 여름가전제품이 예년에 비해 인기가 높다고 4일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는 대표적 여름가전제품인 에어컨, 제습기, 선풍기 등의 수요는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하이마트에서 판매한 여름가전제품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에어컨은 3배, 제습기는 3.5배, 선풍기는 1.5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에어컨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약 90% 이상이 절전형 기능이 강조된 제품을 선택했다.
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여름가전 구입시 가격이 저렴하거나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했지만 올해는 전력소모량을 먼저 문의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실제로 인기리에 판매되는 제품들의 상당수가 에너지 고효율을 인증 받은 1등급 제품”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올 여름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된다고 밝혀 각 제조사들은 앞 다퉈 절전형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2013년형 휘센 2 in 1 에어컨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다. 전력량 표시 기능과 열대야절전숙면 기능도 있다. 삼성전자의 Q9000은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없는 스마트 인버터로 기존 에어컨 제품 대비 약 70%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올해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제습기의 경우는 지난 해 4월 이후 출시된 제품부터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가 적용됐다. 현재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제습기 대부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절전형 제품이다.
국민 여름가전인 선풍기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을 넓혔다. 선풍기 형태의 ‘공기순환기’도 인기다. 같은 크기의 일반 선풍기에 비해 4~5배 비싼 가격이지만 강력한 바람으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능이 탁월해 에어컨과 같이 쓰면 전력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이언석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과장은 “여름가전제품의 절전 기능은 이제 선택이 아니고 필수 기능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20~30% 정도 가격대가 높지만 7~8년 이상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특성 상 결과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