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피해자협의회와 사측이 5차 협상에 돌입했다. 주말 실무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4일 협상에 난항이 예고됐으나 사측은 “실질적인 피해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며 극적인 협상 타결 의사도 내비친 상태다.
남양유업 피해자협의회와 사측은 4일 서울 시청 인근 프레지던트 호텔 10층 내 회의실에서 5차 협상에 돌입했다.
이창섭 피해자협의회 회장은 “오늘은 저번과 같이 그런식의 교섭 방식과 내용이 아니었으면 한다”며 “사측이 새로운 의지를 가지고 나오셨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곽주영 남양유업 상무는 “그동안 100%는 아니지만 의견 차이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알고있다”며 “다만 협상의 핵심인 실질적인 피해보상에 대한 부분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오늘은 이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일 피해자협의회와 사측은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로 성과없이 끝났다.
정승훈 피해자협의회 총무는 “실무협상을 하는 자리에 남양유업 과장급 직원 2명만 달랑 나왔다”며 “협의회측 요구에 대해 지금 답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아무런 말도 못하길래 협상장을 그냥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해당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나왔는데 피해자협의회측이 일방적으로 실무 협상을 중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