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31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아베 신조 정권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엔화 약세와 함께 전날 5% 넘게 급락했던 일본 증시도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30% 상승한 101.03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20% 오른 131.69엔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1.6% 상승한 1만3808.72로 오전 장을 마감했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개한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인 0.6%와 직전달 0.9%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월말을 맞아 일본 수출기업들이 결제를 위해 엔화를 매도한 것도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시카와 준이치 IG증권 시장분석가는 “주식시장 동향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닛케이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엔 매수 압력은 점점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1% 내린 1.303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