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천원식당...네티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천원”

입력 2013-05-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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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천원식당

(sbs 화면 캡처)

단돈 1000원에 백반을 판매하는 ‘광주 천원식당’의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소개된 ‘해 뜨는 식당’은 광주 천원식당이라고 불린다. 대인시장에 위치한 광주 천원식당의 주인 김선자(71)씨가 밥과 된장국, 밑반찬 세 가지로 차려진 백반을 1000원에 내놓기 때문이다.

노점 상인들, 일용직 노동자, 독거노인, 학생 등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은 누구든 이곳에 들러 든든히 배를 채우고 간다. 이들 ‘단골손님’들을 위해 김씨는 아들에게 받는 용돈까지 쏟아부으며 천원식당을 지켜 왔다.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났던 김선자씨는 사업 실패로 갑자기 가난해지자 ‘밥 한 공기의 절실함’을 직접 느끼게 됐다고 한다. 누구라도 1000원만 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천원식당을 차린 이유다.

김선자씨는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사 먹을’ 수 있도록 1000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낙 저렴한 가격 덕에 손님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 김씨는 주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 주었기 때문에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가 대장암으로 투병하면서 광주 천원식당은 일 년 넘게 휴업했다. 치열한 ‘후계자 오디션’을 거쳐 “된장국을 잘 끓이는 사람, 월 관리비 20만 원을 낼 수 있는 사람, 이윤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 허영숙씨가 천원식당의 새 주인으로 다시 식당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다.

네티즌들은 “다시 광주 천원식당 문이 열렸다니 정말 훈훈합니다”, “허영숙씨 고맙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김선자 할머니 얼른 쾌차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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