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천원식당
단돈 1000원에 백반을 판매하는 ‘광주 천원식당’의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소개된 ‘해 뜨는 식당’은 광주 천원식당이라고 불린다. 대인시장에 위치한 광주 천원식당의 주인 김선자(71)씨가 밥과 된장국, 밑반찬 세 가지로 차려진 백반을 1000원에 내놓기 때문이다.
노점 상인들, 일용직 노동자, 독거노인, 학생 등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은 누구든 이곳에 들러 든든히 배를 채우고 간다. 이들 ‘단골손님’들을 위해 김씨는 아들에게 받는 용돈까지 쏟아부으며 천원식당을 지켜 왔다.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났던 김선자씨는 사업 실패로 갑자기 가난해지자 ‘밥 한 공기의 절실함’을 직접 느끼게 됐다고 한다. 누구라도 1000원만 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천원식당을 차린 이유다.
김선자씨는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사 먹을’ 수 있도록 1000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낙 저렴한 가격 덕에 손님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 김씨는 주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 주었기 때문에 지금껏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씨가 대장암으로 투병하면서 광주 천원식당은 일 년 넘게 휴업했다. 치열한 ‘후계자 오디션’을 거쳐 “된장국을 잘 끓이는 사람, 월 관리비 20만 원을 낼 수 있는 사람, 이윤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 허영숙씨가 천원식당의 새 주인으로 다시 식당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다.
네티즌들은 “다시 광주 천원식당 문이 열렸다니 정말 훈훈합니다”, “허영숙씨 고맙습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김선자 할머니 얼른 쾌차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