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6조 규모의 성장사다리 펀드에 참여할 벤처기업 선별에 벤처캐피탈의 역할을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해 가진 ‘벤처·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6조 규모의 성장사다리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과연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벤처기업들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며 “따라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으로 이는 정책금융기관이나 공무원이 할 수 있는 몫이 아니고 밴처캐피탈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업·벤처현장 방문에는 정책금융기관장과 시중은행장 등 13개 기관의 장과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해 혁신 창업의 메카인 대전 테크노파크 내 창업 초기의 벤처·중소 입주기업을 방문하고 창업과 성장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창조경제의 밑거름인 벤처·창업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현장에 뿌리를 둔 조언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사다리 펀드는 창조금융과 금융계의 핵심 정책 과제”라며 “이날 간담회에서 펀드운용 방안을 설명함과 동시에 펀드의 본격적 실행에 앞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현장에 뿌리를 둔 기업들의 조언을 듣고자 한다”로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범 정부적 협업을 통해 창조경제에 밑거름이 될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다”며 “대책 발표 후 첫 번째 현장방문으로 벤처 창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대덕연구단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센터를 찾은 바 있다. 이후 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창업자, 예비창업자, 벤처캐피탈리스트 등의 창업·성장 스토리 청취와 함께 건강한 성장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