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자국 어선 납북에 대북 반감 고조

입력 2013-05-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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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이 북한군에 억류됐다가 석방됐지만 중국 내 반북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넷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자국 어선을 억류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북한의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북한을 성토하는 중국 네티즌들로 들끓고 있다.

중국 포털 텅쉰 게시판에서 ‘징야’라는 누리꾼은 “은혜를 복수로 갚다니 중국은 어떻게 이런 제구실을 못하는 아들을 길러낸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지금껏 북한과의 특수 관계를 고려해 ‘조용한 해결’ 원칙을 고수하며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던 중국 정부에도 화살이 돌아갔다.

누리꾼들은 중국 정부의 방치 속에서 북한군들이 맘 놓고 중국 어민들을 붙잡아갔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같은 자국 내 반북 여론을 고려해 과거와 달리 북한에 다소 강경한 태도를 취한 상황이다.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이번 사건을 전면적으로 설명하고 철저한 조처를 해 앞으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으로 북중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인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양측 관계를 더욱 멀어지게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외교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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