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재활용 정거장’ 운영, 폐지 줍는 어르신 관리 등
서울시가 주택가에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를 거점 배치하는 ‘재활용 정거장’을 시범운영하고 품목별로 변동이 심한 재활용품에 일정수준을 보장해주는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를 도입한다. 또 대형유통센터, 학교 등과 협력해 ‘폐기물 Zero화’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Zero waste, Seoul 2030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현재 폐자원 재활용·재사용률인 46.5%를 6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66%는 세계 최고의 재활용 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재활용률 수준이다.
우선 분리수거 체계가 잘 잡히지 않은 주택가에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를 배치하는 ‘재활용 정거장’을 6개월간 시범운영한다. 공영주차장이나 공터, 놀이터 등에 수거대를 설치해 일정시간대에 거점 수거하는 방식이다. 현재 성북구에서 시행 중이며 6월에는 구로구와 노원구, 강동구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정거장 운영으로 약 1만3000명의 수거 어르신들이 쉽게 재활용품을 거둬가고 수익도 월 50만원 이상 안정적으로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수거 관리인으로 참여하는 어르신이 자립형 협동조합을 설립하도록 지원하고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도 실시한다.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는 폐비닐, 잡병, 유리 등 가격변동이 심한 재활용품이 일정 기준 이하로 가격이 하락하면 시에서 관리 비용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시는 아울러 공공기관, 대형유통센터, 학교를 축으로 ‘다량배출 사업장 폐기물 Zero화’를 추진한다. 서울시청은 본보기로 종량제 봉투 수량을 50% 이상 대폭 축소하고 배출할 때도 실명을 기재토록 하는 ‘서울시청 쓰레기 제로화 사업’을 시행한다. 또 시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센터와 교육청 등과 MOU를 체결해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20ℓ폐비닐 전용봉투를 제작해 주택가에 무상지원하고 종이팩 수집보상금제, 폐건전지 학교 정기수거, 대형폐가전 무상수거 등을 통해 폐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