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기업가치 분석]SK그룹, 하이닉스·이노베이션·텔레콤으로 10년새 199% 성장

입력 2013-05-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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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넘는 계열사 10년전 3개서 11개로… 하이닉스 반도체로 영토 확장

SK그룹이 올해 중장기적 목표로 그룹가치 300조원 달성을 외쳤다. 그렇다면 SK그룹의 현재 가치는 얼마일까? 지난해 말 기준 88조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SK그룹의 매출액 구성비 변화가 눈길을 끈다. SK에너지, SK하이닉스가 상위 매출사로 올라서면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SK그룹은 석유화학, 이통통신 사업에서 반도체 사업으로 까지 끊임없는 체질개선으로 성장을 멈추치 않고 있었다.

◇1조 넘는 회사 11개 … 현대차에 밀려 = 21일 이투데이가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자료를 토대로 SK그룹의 최근 10년간 기업가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는 88조3872억원으로 나타났다. SK그룹에 속한 회사들의 기업가치는 2003년 당시 29조5264억원으로 10년새 199% 상승했다.

기업가치는 상장법인의 경우 시장가를 기준으로, 그 외 법인은 장부가를 기준으로 평가해 실질적인 그룹 전체의 평가가치가 얼마인지 산출됐다.

10년 전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회사는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등 3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11개로 증가했다. 이 중 SK하이닉스가 17조874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이노베이션(16조1505억원), SK텔레콤(12조3137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SK그룹은 10대그룹 기업가치(881조8183억원)와 비교해서 10%를 차지했다. 순위는 떨어졌다. 10년 전 10대그룹 중 2위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 현대자동차그룹이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매출 구성비 변화…하이닉스 주축 성장발판 = SK그룹이 지난해 SK하이닉스(구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더니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의 전체 매출액의 78%를 차지하는 상위 5개 계열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1위사는 전체 매출액의 33.20%를 차지한 SK에너지, 이어 SK네트웍스(16.06%), SK종합화학(9.68%), SK텔레콤(7.76%), SK하이닉스(6.30%), SK건설(4.74%) 순이다.

SK그룹의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매출액 1위사는 SK네트웍스였다. 지난 2011년부터 SK에너지가 치고 올라섰다. SK종합화학도 마찬가치다. 특히 지난해 인수된 SK하이닉스가 그룹 내 상위 매출사로 들어섰다.

이는 SK그룹이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이라는 양대 축 외에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해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하이닉스 인수로 SK텔레콤과 메모리 반도체의 결합을 통한 마케팅과 영업역량의 강화 등 시너지 창출도 업계에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섬유사업업을 해온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1994년 유공가스를 설립하면서 석유화학 및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의 대주주가 되며 통신사업에도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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