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국내에서도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첫 확인

입력 2013-05-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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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망자는 검사 중…신고된 의심사례 5건 중 4건은 SFTS 확인 안돼

국내에서도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유사 증상 사례 역추적조사 5건 중 사망사례 1건만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A(63·여)씨는 강원도에 거주하며 지난해 8월3일 발열, 설사 증상과 함께 벌레 물린 자리가 부어올라 병원에 입원했고 8일 발열이 지속되고 혈소판 수치가 저하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내원 당시 38.7도의 고열이 있었고 얼굴 발진, 결막 충혈, 목 뒤 벌레물린 자국, 목과 우측 사타구니 림프절 종창이 있었다.

이어 10일 의식저하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서울대학교병원이 보관 중이던 이 환자의 검체에서 SFTS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보건당국은 이 검체검사 결과를 최종 검토하고 첫확진 사례로 판정했다. 또한 나머지 역추적조사 대상 4건은 국립보건연구원이 보관중인 검체를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결과 최종적으로 SFTS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된 의심사례 5건 중 생존사례 4건은 SFTS가 아니거나(3건), 증상이 부합되지 않는 것(1건)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사망 사례는 SFTS 관련 유전자가 검출됐고 임상경과와 잠정검사결과가 부합되는 사례로 추정되며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 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1일 관계기관(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환경과학원) 및 전문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해 가축 및 동물감염 실태조사, 관리방안을 논의했으며 추가 사례 발생 등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야외활동 시 긴팔, 긴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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